몸캠피싱 채널 별 가해자 접근 패턴 분석

디지털 범죄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몸캠피싱 범죄자들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랜덤 채팅 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데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채널과 접근 방식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라바웨이브가 직접 분석한 몸캠피싱 채널 별 가해자 접근 패턴 분석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랜덤 채팅 또는 소개팅 채팅 앱을 통한 접근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특정 채팅 앱을 활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며, 이들은 주로 채팅 앱 내에서는 별다른 대화 없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인 또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전달하여 바로 2차 대화 수단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1. 채팅 앱 →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로, 몸캠피싱 가해자들이 선호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및 팔로잉 목록이 공개되어 있어 별도의 해킹 과정 없이도 피해자의 지인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더욱 정교하게 접근 전략을 세웁니다.

최근 가해자들은 계정을 더욱 정성스럽게 꾸며 실제 사용자처럼 보이도록 조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로워와 팔로잉 수를 일정 수준까지 맞추고, 여러 개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기존 사용자들과 자연스럽게 댓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계정을 키워놓습니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의심 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유도하는데요. 

이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대화를 시도하여 친밀함을 형성하고, 신체 사진 또는 영상통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해당 경로로의 피해의 경우 인스타그램 팔로워 목록을 빌미로 유포 협박을 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채팅 앱 → 라인 또는 텔레그램

라인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텔레그램은 메시지 자동 삭제 등의 기능들이 있어 가해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보통 피해자에게 랜덤 채팅 앱이나 소개팅 앱에서 먼저 접근한 후, '텔레그램이나 라인으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해당 플랫폼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는데요. 2차 앱으로 이동 후 더욱 더 노골적인 요구를 한다거나,영상통화를 유도하여 범행을 가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꽤 정교한 수법이 사용되는데요. 가해자들은 초반에 실제로 존재하는 '성향 테스트' 사이트의 링크를 보내 피해자가 낯선 링크(url)에 경계심을 가지지 않도록 합니다. 이는 이후 연락처 탈취를 위한 해킹 링크를 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향 테스트'를 거쳐간 경우에는 '주인과 복종'같은 특정 성향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심리를 조작하고, 민감한 신체 부위의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유포될 경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진을 확보한 뒤 이를 빌미로 협박을 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카카오톡을 통한 접근

카카오톡에서는  '추천 친구' 기능을 악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피해자가 신체와 얼굴을 노출하도록 유도한 후, 이를 협박에 사용합니다.

1. 카카오톡 : 추천 친구인 척 접근

가해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먼저 인사를 건네며 '혹시 아는 사이인가요?'라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나이, 직업, 거주 지역 등을 물어보며 점차 신뢰를 쌓아갑니다. 이후,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이니 앞으로도 연락하며 지내자'며 며칠간 가벼운 일상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그러다 가해자는 자신이 돌싱(이혼 경험자)이다, 혹은 남편과 별거 중이라 외롭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점차 성적인 주제로 대화를 유도합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어떻게 해소하나요?', '성적인 욕구는 어떻게 푸세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피해자가 민감한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합니다. 이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몰아가며 영상통화를 요청하는 것이 핵심 수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경계를 풀기 위해 여러 전략을 활용하는데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서 조용히 해야 한다던지,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어 밤늦게만 통화가 가능하다던지, 영상통화는 가능하지만 소리는 들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핑계를 대며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조작하며, 결국 영상통화를 통해 몸캠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X(트위터) 또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접근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나 트위터와 같은 채널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이용해 접근합니다. 이런 공간은 성적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가해자들이 타겟을 찾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1. X(트위터) → 라인 또는 텔레그램

X(트위터)에서 가해자들은 성향플, 파트너 등 X의 해시태그 기능을 악용하여 피해자를 모색하거나 접근합니다.

피해자를 타겟한 이후 라인이나 텔레그램 아이디를 공유하며, 성향플레이를 할 파트너를 찾는다며 특정 링크를 보내는데요. 자신의 플레이 영상이나 사진이 많은데, 이 정도 수위 감당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라며 자연스럽게 피해자가 악성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해당 링크는 다운로드 및 실행하여도 아무런 파일이 열리지 않는데요. 피해자가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면, 실제로 보여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영상통화로 유도하며 범행을 이어갑니다.

2. 성소수자 커뮤니티 → 라인 또는 텔레그램

대놓고 자신들의 취향을 드러내기 어려운 성소수자들을 타겟으로 한 가해자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해 라인이나 텔레그램 아이디를 공유합니다.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힘든 이들은 우선 사진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어, 가해자들은 이를 악용하여 해킹 링크를 전달합니다. 자신이 가진 미공개 갤러리나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하며, 피해자가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링크를 구글 브라우저에 복사하여 저장소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하라고 하고, 초대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피해자가 파일을 열지 못해 사진으로 달라고 하면 피해자에게 먼저 사진을 먼저 달라, 매너를 강조하며 피해자가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피해자가 몸 사진을 보내게 되면, 가해자는 영상통화 없이도 해당 사진을 빌미로 유포 협박을 합니다. 즉, 가해자는 피해자가 사진을 보내도록 유도한 뒤, 그 사진을 이용해 협박을 하거나 성소수자인 점을 아웃팅한다고 위협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갑니다.
 

몸캠피싱 2차 접촉 앱 이동 이유

1. 텔레그램(Telegram) 

• 영상통화 가능: 피해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신뢰를 형성할 수 있음.
• 익명성 강화: 최소한의 정보만 노출되어 가해자가 신원을 감출 수 있음.
• 대화 및 파일 삭제 용이: 메시지, 파일 삭제가 쉬워 증거 인멸에 유리함.
• 번호 탈취 가능: 상대방의 번호 없이도 친구 추가 가능하여 익명성이 높음.
• 보안 및 암호화: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화 기록 삭제가 용이함.

2. 라인(Line)

• 영상통화 가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 제공.
• 다중 계정 생성 가능: 여러 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접근 및 차단 회피 가능.
• 대화 및 파일 삭제 용이: 자동 삭제 기능으로 증거 확보가 어려움.
• 보안 및 암호화: 특정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며, 초기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움.

위와 같은 이유들로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텔레그램과 라인을 2차 앱으로 적극 활용합니다.
만약 대화 도중 갑자기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자", "보안이 강한 곳으로 이동하자" 등의 이유를 대며 텔레그램이나 라인으로 넘어가자고 한다면, 몸캠피싱 수법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경계해야 합니다.

몸캠피싱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영상과 개인정보를 무기로 협박을 가하며, 신속한 대응이 없을 경우 유포 피해가 현실이 됩니다.
단 1분의 지체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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